계획했던 대로 SQLD 자격증을 취득했다.
SQLD는 필기시험 한번만 치르면 자격증이 발급되며, 합격률은 약 50%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와 sql문법에 대한 자격증이며, 가지고 있으면 DB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쿼리 해석정도는 할 수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겠다.
공부하는 과정은 정말 매우 끔찍했지만.. 정작 시험은 쉬웠던 신기한 자격증이다.
공부기간은 약 3주정도였고, 책은 이기적 SQLD,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노랭이)를 활용했다.
난 학교에서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서 기본적인 이론과 기초 쿼리정도는 알고 있는 상태였고,
( 키의 개념, 무결성제약, select from where 기본문법 등등 )
SQLD의 합격률도 꽤 높아서 만만하게 봤다가 꽤 고생을 했다.
이기적SQLD는 약 "2주동안 이론 부분만 1회독" 했고,
노랭이는 시험 직전 "3일동안 1회독"을 했다.
대충 해도 붙겠지~하는 심정으로 이론을 설렁설렁 봤고, 결국 시험 3일 전이 되어서야 노랭이 책을 구입해서, 3일간 하루에 13시간씩 벼락치기해서 겨우 붙었다. 3일간 정말 죽는 줄 알았다..
그런데, 사실 난 노랭이를 살 생각이 없었다. 이기적으로만 끝내려고 했다.
리눅스마스터 1급을 취득할 때, 이기적 교재로 공부했었고 꽤 괜찮은 책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SQLD 교재에 대한 리뷰, 반응 등은 좋지 않았지만 내 경험을 믿고 책을 구매했다.
그런데.. 진짜 별로다. 굉장히 별로다. 별로인 걸 넘어서 진짜 화가 나고 답답할 정도다.
이유를 설명하겠다.
일단 처음에 DB를 설치하고 시작한다. 오라클 21c버전을 설치하는데.. 교재에 나와있는 자료와 다른 게 너무 많다. 교재만 따라가게 되면 설치를 할 수가 없다.
그리고 Toad를 설치한다. Toad는 오라클 입/출력을 원활하게 해주는, 쉽게 할수있게 도와주는 인터페이스..? 같은 프로그램인데, 이것도 교재와 아예 다르다.. ㅡㅡ
선택사항 하나하나, 사이트의 생김새, 설정등 다 다르고, 어찌어찌 내 재량껏 설치했는데 결국 DB와 연동이 안되는 오류가 발생하고...;;
그래서 오라클은 포기하고, 교재에서 오라클 대용으로 나와있던 MySQL설치로 넘어갔다.
MySQL은 어찌저찌 잘 설치하고 공부를 하는데... 문법이 다르다. 오라클이랑 다른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심지어 교재는 MySQL 사용자를 배려하지도 않는다. 오류가 뜨는데 이게 왜 뜨는지도 모르고, 알고보니 오라클과 MySQL의 문법차이 때문에 오류가 났던 것이다. 그에 대한 설명조차도 아예 없다.
그냥 꾹 참고 오류날때마다 구글링하면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이때 진짜 너무 화나서 그냥 내 맘대로 oracle11g 버전을 설치했다. 설치가 잘 되었다.
이걸로 교재 학습을 했다. 잘 된다.
아니 이럴거면 그냥 11g버전으로 안내하던가, 그게 안되면 설명을 잘 해놓던가... 참;
물론 다른 IT교재들, 리눅스나 뭐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책이라던가 이런 것들도, 교재와 현실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는 흔하다. SW들은 빠르게 업데이트되고, 교재는 책이기에 그렇지 못하니까.
하지만 다른 교재들은 개인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을 통해서 교재와 최대한 차이가 없도록 안내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근데 이 책은 그런 것조차 없다. "교재랑 다른데 뭐 어쩌라고?" 딱 이거다.
그래.. 여기서 끝났으면 말을 애초에 안했다. 오라클 설치만 잘 되면 공부하는 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으니까.
근데 문제가 있다. 내용 자체가 부실하다.
부실하고, 오타도 많고, 설명 자체가 그냥 너무 부실하다. 이해가 안 된다. 난 비전공자도 아니고 DB수업도 들었던 사람인데, 책을 보고 이해가 안 된단 말이다.
그래서 이해 안될때마다 구글링해서 찾아서 공부했다. 그렇게 하니 이해가 잘 되었다. 어이가 없다.
한낱 블로그, 나무위키 글보다도 교재 설명이 부실하다.. 이게 말이 되나.
그리고 또, 예상문제와 기출문제들...
문제도 좀 넋나가있고 해설도 이상한 게 한두개가 아니다. 잘못된 해설을 맞는 듯이 써놨다.
난 처음에 내가 멍청하고, 이해를 못 한건줄 알았는데 그냥 설명이 잘못된거였다;;
지금 무슨 문제였는지 찾아보려고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나서.. 어쨌든 내 착각이 아니라 정말 "명백히 잘못된 해설"이었다.
그래서 처음엔 이기적 책으로 이론+기출 전부 끝내려고 했는데, 이책으로 공부하다간 전부 망칠 것 같아서 시험 직전에 노랭이를 구입한 것이다.
이기적 책은 진심으로 비추천한다. 차라리 노베이스라면 SQL 교재를 하나 따로 사서 학습한 후, 노랭이 1회독 후 최신기출을 풀어라.
자, 다음은 노랭이.
책이 꽤 괜찮다. 문제도 괜찮고, 생각보다 해설도 괜찮다.
난 기출문제집이라고 해서 문제만 잔뜩 있고 해설은 없는 줄 알았는데, 해설이 상당히 잘 되어있다.
보이는가? 상당히 자세하게 해설되어 있는 모습이다.
SQLD를 준비한다면, 노랭이 책을 완전히 다 읽을 필요 없이 "136p" 까지만 공부하면 된다. ( 페이지는 바뀔 수도 있다. )
교재 3과목 SQL 고급활용 및 튜닝 부분부터는 SQLP의 시험범위이니, 그 앞쪽까지만 공부하자. 이 책에 나온 문제만 완벽히 이해해도 거의 합격점일거라 생각한다.
근데, 문제가 어렵다. 상당히 많이 어렵다. 이 책은 SQLD/SQLP 모두 준비할 수 있는 책인데, SQLD 시험범위 문제들도 SQLP의 난이도에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을 공부하는데 정말 매우 힘들고 스트레스받았다. 너무 복잡하고 헷갈린다 쿼리가...ㅋㅋㅋㅋㅋㅋㅋ
객관식이면 보기 4개의 쿼리를 전부 해석하고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실제로 시험칠 때도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나도 거의 간당간당했다.
물론 많이 풀고 익숙해질수록 빨라지긴 하겠지만... 진짜 공부하다가 던질 수도 있다.
난 웬만하면 동영상 해설같은건 잘 안보는데(보안기사 할때도 한번도 안봤다), 이 노랭이 공부할땐 영상을 안보면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래도!!! 한번 완벽히 이해하고 넘어간 문제들은 다시 보면 꽤 수월하게 풀리니까.. 포기하지 말고 하나하나 착실히 이해해 나가면 된다.
그렇게 노랭이를 1회독 하고 난 후, "너무 어렵다.. 아무래도 떨어질 것 같다" 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웬걸? 최신 기출문제를 풀어보니 바로 합격점이 나왔다;; 실제 시험문제가 노랭이 책보다 난이도가 훨씬 낮았다.
기출 여러개를 풀어봐도 전부 쉽고 전부 합격점이었다. 굉장히 의외였다.
그렇게 노랭이를 1회독한 후, 최신기출 3개정도 풀고 바로 시험을 치렀다.
시험 시간이 부족할 거라고 예상해서,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만 먼저 풀고 나서 오래걸리는 문제들을 풀었다.
난 10분정도 시간을 남기고 퇴실했다. 그때도 꽤 많은 사람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결과는 72점 합격.
좀 얼떨떨하긴 하다. 노랭이 때 그렇게 고생해놓고 정작 시험은 쉬웠으니.
아, 총점 60점 이상으로 합격점을 맞았더라도 각 과목에서 과락을 하면 불합격이니 조심해야 한다.
과목당 40%이상을 맞추지 못하면 과락이다.
1과목은 10문제니 4문제 이상 맞춰야 한다.
근데 1과목 시험범위는 엄청 좁기도 하고 크게 어렵지 않으니 걱정할 건 없겠다.
10월6일, 자격증이 발급되었다.
카드형으로는 발급받을 수 없어서 매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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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보처리기사 필기~실기 사이에 SQLD를 따기로 한 목표는 달성했다.
정처기 실기도 잘 준비되고 있으니.. 11월15일에 합격 소식을 들고 후기를 작성하겠다.
정보보안기사, 정보처리기사, 리눅스마스터 1급, SQLD, 운전면허1종보통
곧 자격증 5관왕이 완성된다. 이정도면 신입중에 자격증으로 날 이길 자는 별로 없지 않을까?
..그러면 뭐 하나.. 정작 개발을 못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빨리 취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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